[밥벌이의 비루함]
TV에서 김훈이 나와 밥벌이의 비루함에 대해 잠깐 언급했다.
신문사의 퇴사와 입사를 반복했던 것은 ‘밥벌이의 비루함’에 질렸기 때문이라는 것.
40대 중반이 넘어 전업 작가로 데뷔한 것은 그런 비루함을 넘어서기 위함 이었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그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어쩌면 나도 밥벌이의 비루함에 지쳐 살았을지 모른다… 또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비루함에 익숙해져 버린 것인지 모른다.
그가 40대 중반이 넘어 결단을 내린 힘은 무엇이었을까.
스스로의 인생에 대한 신뢰? 사명감? 역사의식? 자존감?
어느 것이든 자기 인생을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높은 수준의 인격이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책임지는 인격의 완성을 추구한다.
인문학과 예술의 목표도 멀지 않으리라.
어느새 40대 중반이 넘어가는 시기에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느낌이다.
그런 결단력을 아직은 (요즘 말로) ‘탑재’한 거, 맞지?